사우디·UAE "원유 공급 안정 위해 기꺼이 증산"

입력 2018-07-03 23:03   수정 2018-07-04 00:13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가 국제 원유 시장의 안정을 위해 산유량을 늘릴 예정이라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사우디 내각은 이날 살만 국왕이 주재하는 회의를 연 뒤 낸 보도자료에서 “사우디는 원유 수급 상황의 변화에 대응하는 데 필요하다면 유휴 산유 시설을 기꺼이 가동하겠다”고 했다.

UAE 국영석유사 ADNOC도 이날 보도자료에서 “원유 생산 능력을 현재 하루 평균 330만 배럴에서 올해 말까지 350만 배럴로 늘릴 충분한 여력이 있다”며 “원유 공급량 부족을 해소하는 데 UAE가 도울 준비가 됐다”고 발표했다. UAE의 지난달 하루 평균 산유량은 287만 배럴이었다.

수하일 알마즈루에이 UAE 에너지장관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이 합의한 증산 수준(하루 100만 배럴)을 지키기 위해 7월1일부터 노력해야 한다”며 “준수 여부를 OPEC과 주요 산유국이 구성한 공동위원회가 전반적으로 감시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의 증산 약속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맹비난한 뒤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OPEC이 석유시장을 조작하고 있다. 우리가 그들 나라를 보호하고 있으므로 그들은 (시장 조작을) 멈추는 게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제재 복원으로 이란의 원유 수출이 제한되면 공급량이 적어져 유가가 상승할 것이므로, 유가 안정을 위해 사우디 등이 산유량을 더 늘려야 한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살만 사우디 국왕에게 전화해 하루 200만 배럴까지 증산을 해야 한다고 압박하며 “사우디도 동의했다”고 트위터에 밝히기도 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